메뉴 건너뛰기

철학과 문화론

아이-됨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철학자 2008.01.29 14:35 조회 수 : 13032

돐이 되지 않은 아이의 행동을 보면 스피노자가 아이 같은 아담에 대해 말한 대목이 떠오른다. 아담은 멍청해서 사과를 따먹었다는 것. 다시 말해 몸에 해로운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자연법을 금지를 뜻하는 도덕법으로 여겼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아이는 계속해서 배워간다. 아이의 손길은 탐색이요 실험이다. 아이의 눈길은 호기심에 차 세상을 알려 하며, 시행착오 끝에, 다시 말해 많은 경험 끝에, 여기서 경험이란 시도와 교정의 과정이기도 한데, 결국 비교적 적합한 앎에 이른다. 스피노자가 이렇게 형성된 앎에 붙인 명칭이 '공통개념(common notion)'이다. 공통개념은 잡다한 경험들 속에서 적합한 관념에 이르는 매개요, 경험론의 핵심을 이룬다. 적합한 관념은 도야와 육성의 결과로 만드는 것이지 사변과 추론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실패하면 끝이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삶의 실패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