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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박사 학위 논문을 읽다가 아래의 <경제학-철학 수고>에 대한 번역 중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1) 먼저 아래의 인용된 내용뿐만 아니라 맑스의 이 텍스트를 비인간주의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소외된 노동”이라는 중심 개념은 실제로 는 “생산”이라는 근̇ 원̇ 적̇ 개념에서 출발해서만 이해될 수 있는데, 그 개념의 진실과 의미는 바로 노동 속에서 소외된 것이다(Granel 306). 초고의 ‘노동(Arbeit)’은 ‘실천적 인간적 활동(praktische menschliche Thätigkeit)’과 동의어이다.25) 초고의 노동에 대한 규정은 텍스트 편집상의  중대한 오류와 맞물려, 오해를 가중시켜 왔던 것이 사실이다. 맑스 엥엘스 저작집(MEW 별책 1권 1968년)에 수록된 내용과 맑스 엥엘스 전집 2판(MEGA II-2, IV.2권 1981년)에 수록된 내용 사이에는 중대한 문헌학적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이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실천적 인간적 활동의 소외된 행위, 즉 노동을 두 측면에서 고찰했다(Wir haben den Akt der Entfremdung der praktischen menschlichen Tätigkeit, die Arbeit, nach zwei Seiten hin betrachtet).”(Marx M, MEW 515) “우리는 실천적 인간적 활동의 소외의 행위, 즉 노동의 소외의 행위를 두 측면에서고찰했다(“Wir haben den Akt der Entfremdung der praktischen menschlichen Tätigkeit, d[er] Arbeit, nach zwei Seiten hin betrachtet.”(Marx M, MEGA II-2 239) 말하자면 저작집은 노동을 “실천적 인간적 활동의 소외의 행위”로 본 반면, 전집은 노동을 “실천적 인간적 활동”이라고 보았다는 점에서, 그 리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해석은 저작집에 의거했다는 점에서, 이는 사소한 오류가 아닌 매우 중대한 오류이자 왜곡이다. 즉, 노동 개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산 개념의 기저로 스며들게 되는 것이다.>(김재인, 2013, 91~2쪽)

 

2) 그런데 제가 여기서 인용된 맑스의 텍스트를 MEGA[Karl Marx, Ökonomisch-philosophische Manuskripte aus dem Jahre 1844, MEGA Ⅰ-2, Dietz Verlag, Berlin (DDR), 1982. ; Ökonomisch-philosophische Manuskripte(Zweite Wiedergabe)]에서 확인했는데, 원문은 "Wir haben den Akt der Entfremdung der praktischen menschlichen Thätigkeit, d.[각주: Arbeit, nach zwei Seiten hin betrachtet."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참고한 대본에서 번역한 내용은 선생께서 번역에 대본으로 사용한 MEGA판과 동일하게 번역될 수 있는 건지요?

 

MEW판, 선생님이 대본으로 사용한 MEGA판(Frankfurt am Main, Suhrkamp, 2009), 그리고 제가 본 판(Dietz Verlag, Berlin (DDR), 1982)의 차이는 각각  die Arbeit, / d[er] Arbeit, / d.[각주: Arbeit, 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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