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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심술궂은 계집아이' 시작은 서너살 때부터

김재인 2005.05.09 17:35 조회 수 : 312 추천:29

<과학> `심술궂은 계집아이' 시작은 서너살 때부터

    (뉴욕AP=연합뉴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남을 조종하는 이른바 `심술궂은 계집아이'들의 버릇은 서너 살 때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브리검  영대학(BYU) 연구진이 `조기교육과 발달' 최신호에서 보고했다.

    이 대학의 결혼ㆍ가족 및 인간발달학 교수인 크레이그 하트는 이런 아이들은  "툭하면 누구를 따돌린다든가, 친구들에게 누구누구와는 놀지 말라고 시키든가, 아니면 `생일잔치에 초대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아이들이 몹시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기도  한다면서 이들은 유달리 발달한 사회적 기술을 갖고 있어 필요할 경우 남을  조종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어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청소년들, 특히 여자 아이들이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성 공격'이라 불리는 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오래 전부터 주목해 왔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딸 교육지침서 "여왕벌과 추종자"(Queen Bees and Wannabes), 한국에서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란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 "못된 계집아이들"(Mean Girls)등 수많은 책과 영화에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넬슨 BYU 교수는 "그렇다 해도 학교에도 들어가기 전에 이런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학령 전 어린이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한 사회적행동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트 교수는 학령전 여자 어린이 가운데 17~20%가 이 같은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남자 어린이들 가운데도 간혹 이런 행동이 나타나지만 그 빈도가 훨씬 낮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지만 지난 10년 간 우리가 깨달은 것은 여자 아이들도 남자 아이들만큼  공격적이며   다만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취학 전 어린이 328명에게 또래 아이들 중 누가 가장 싸움을 잘  거는지, 누가 가장 인기 있는지, 누가 가장 신체적으로 공격적인 지를 평가하도록  주문했으며 그 결과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사회적 서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인기 있는 아이와 보통 아이, 같이 놀기 싫은 아이들이 있고 이런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신체적, 사회적 공격성이 높은 아이들의 부모들은  심리적  통제와 조작, 애정 차단, 눈길 피하기, 함정 파기 등 수단으로 자녀를 훈육하는 경향이  높은 사실을 발견했다.

    하트 교수는 이 연구가 교사와 부모에게 관계성 공격에 개입해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정서적 상처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지도 모른다면서 어른들은  신체적 공격 못지 않게 이런 행동도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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