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세 거장이라 불리는 맑스,니체,프로이트의 사상을 통합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맑스-니체, 니체-프로이트, 프로이트-맑스의 결합이 가능한데, 세 사람이 이질적인 점이 많아 불협화음의 가능성이 있겠지요. 가라타니 고진,슬라보예 지젝은 프로이트-맑스에 호의적이라면, 들뢰즈는 니체-맑스를 묶는듯 합니다. 전자의 그룹은 헤겔에 덜 비판적이고, 니체에는 무관심 내지 꺼리는 느낌입니다. 사실 니체와 맑스도 이질적인 부분이 많을 겁니다. 맑스에게 헤겔적인 영향이 남아 있고, 니체에겐 귀족주의적 경향이 있으니까요.하버마스가 니체를 보는 시각도 그렇습니다.(<현대성의 철학적 담론> 참조.) 반면 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라도 아도르노는 니체에 호의적이고 프로이트를 가끔 무자비하게 비판합니다.
그런데 니체와 프로이트는 의외로 공통점이 많지 않을지 모릅니다. 누군가가 프로이트는 니체의 영향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니체의 주석자라고 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듯 합니다. 프로이트가 니체를 언급한 적이 별로 없고, 니체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니체는 순응주의자를 경멸하는데, 프로이트는 개인보다 사회의 유지를 강조합니다.(아마 홉스가 프로이트와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그렇다면, 니체는 왜 맑스에 대해 말을 아꼈을까? 니체는 사회주의,자본주의를 모두 비판했다. 그리고 니체의 성격으로 볼 때 맘에 안들면 가차없이 실명을 들어 비판한다.(프로이트처럼 너구리같은 점은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니체는 맑스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았지만, 반대도 하지 않았던듯 하다. 아마 그 시대의 상황에서 판단을 유보한듯 하다... 사실 니체도 맑스를 비롯한 청년 헤겔주의자(포이에르바흐, 슈티르너...등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맑스-니체, 니체-프로이트, 프로이트-맑스의 결합이 가능한데, 세 사람이 이질적인 점이 많아 불협화음의 가능성이 있겠지요. 가라타니 고진,슬라보예 지젝은 프로이트-맑스에 호의적이라면, 들뢰즈는 니체-맑스를 묶는듯 합니다. 전자의 그룹은 헤겔에 덜 비판적이고, 니체에는 무관심 내지 꺼리는 느낌입니다. 사실 니체와 맑스도 이질적인 부분이 많을 겁니다. 맑스에게 헤겔적인 영향이 남아 있고, 니체에겐 귀족주의적 경향이 있으니까요.하버마스가 니체를 보는 시각도 그렇습니다.(<현대성의 철학적 담론> 참조.) 반면 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라도 아도르노는 니체에 호의적이고 프로이트를 가끔 무자비하게 비판합니다.
그런데 니체와 프로이트는 의외로 공통점이 많지 않을지 모릅니다. 누군가가 프로이트는 니체의 영향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니체의 주석자라고 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듯 합니다. 프로이트가 니체를 언급한 적이 별로 없고, 니체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니체는 순응주의자를 경멸하는데, 프로이트는 개인보다 사회의 유지를 강조합니다.(아마 홉스가 프로이트와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그렇다면, 니체는 왜 맑스에 대해 말을 아꼈을까? 니체는 사회주의,자본주의를 모두 비판했다. 그리고 니체의 성격으로 볼 때 맘에 안들면 가차없이 실명을 들어 비판한다.(프로이트처럼 너구리같은 점은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니체는 맑스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았지만, 반대도 하지 않았던듯 하다. 아마 그 시대의 상황에서 판단을 유보한듯 하다... 사실 니체도 맑스를 비롯한 청년 헤겔주의자(포이에르바흐, 슈티르너...등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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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2004.12.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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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2004.12.27 13:26
그리고 니체는 존경하는 사람을 가장 냉정하게 바라보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소크라테스의 경우만 보더라고, 니체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소크라테스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어느 누구보다도 그를 강하게 공격했지요. 니체는 소크라테스를 넘어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결국, 니체는 맑스의 하향평준화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화산폭발
2004.12.27 21:38
프로이트의 초자아(Uber-Ich)와 니체의 초인(Ubermensch)의 '위버'는 공통점이 별로 없는듯 합니다. 프로이트의 초자아는 집단의 관습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최후의 인간'에 해당될 겁니다..... 니체는 지금과 같은 후기 산업사회의 대중을 하향평준화의 표본으로 볼 겁니다. '사회민주주의적'인 북유럽에 비해 아메리카가 덜 하향평준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
그림자
2004.12.27 13:22
프로이트의 체계에는 니체와 유사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부터 "프로이트는 니체를 읽었다" 라고 의심받곤 했지요. 물론 본인은 부인을 했으나, 그 진실성에는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지 초인과 초자아의 문제가 아닙니다. 프로이트의 체계는 종종 막히거나 그 한계를 드러내곤 하였는데, 갑자기 그럴 때마다 프로이트는 갑자기 개연성없는 어떤 이론이나 용어를 가지고 와서 자신의 체계를 땜질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튀어나온 것들이 대부분 니체의 책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