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과 문화론

철학과 철학사 김규항씨가 말하는 이진경교수

오온욱 2004.07.11 13:23 조회 수 : 3552 추천:37

김규항씨의 싸이트(http://www.gyuhang.net)에 "이진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글이 실려있네요. 내 자신에게 뜨끔한 글이기도 하지만, 이번 들뢰즈논쟁(?)이 보여주는 이진경교수의 처신을 볼때, 김규항씨의 주장은 공감할 만한 구석이 많은 것 같군요.

++++++++++++++++++++++++++++++++++++++++++++++++++++++++++++++++++++++++++

이진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진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이따금 받는다. 오늘은 이렇게 대답했다.

진리에 접근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진경의 방법은 지적 편력, 혹은 지적 허세다. 편력이든 허세든 그가 알아서 선택할 일이지만 그런 방법이 지나치게 많은 존중을 얻는 건 우스운 일이다. 그 배경엔 그가 80년대 PD 운동권의 주요한 이론가였다는 다소 엉뚱한(그러나 한국이라는 기지촌 지식 사회에선 지극히 당연한) 이유가 있다.
이진경의 주 메뉴가 현실 변혁의 가능성을 차단당한 유럽 좌파들의 정신적 공황과 지적 허세(특히 프랑스의)의 결합에 의해 탄생한 탈근대 철학이라는 건 우연이 아니다. 탈근대철학은 9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이진경을 비롯한 80년대 우등생 좌파들의 정신적 공황과 포기할 수 없는 지적 허세에 안성맞춤이었다.
주류 사회에 편입되기엔 자의식이 강하고, 기약 없이 풍찬노숙하며 운동하기에도 너무나 유약한 그들에게 탈주, 횡단, 유목 같은 탈근대 철학의 개념들은 뇌까리는 건 모든 것을 실제로 청산하면서도 뭔가 진지한 탐색을 지속하는 듯한 외양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진경은 최근 <자본을 넘어선 자본>이라는 책을 ‘예약 이벤트’까지 벌이며 냈다. 그 책의 맑스주의적 가치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그 점에 대해선 이미 맑스가 말한 바 있다.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해 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하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고문살인의 전말 (김동렬 펌) [5] 철학자 2009.05.24 254584
공지 애도 노무현 [3] 철학자 2009.05.23 287297
공지 He will and should and must be back [5] 철학자 2009.04.18 260492
공지 그 때는 우리가 참 강했다 철학자 2008.02.22 276469
296 니체의 비극의 탄생 나그네 2002.10.08 3572
295 저요~ 철학에 많은 관심이 있거든요?(질문) joinme 2002.05.03 3572
294 예술과 도덕에 대한 니체의 견해 이혜영 2003.08.24 3570
» 김규항씨가 말하는 이진경교수 [2] 오온욱 2004.07.11 3552
292 이것좀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와주세요 2002.05.20 3538
291 반론 : 진태원 씨의 지적에 답한다 김재인 2004.03.10 3533
290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몇 가지 생각 [3] HENRY 2004.09.19 3532
289 급합니다..죄송해요~~빨리 알려주세요~~ 광운대생^^ 2003.06.09 3532
288 [re] 철학 무엇부터 시작해야하지? 김명철 2002.12.24 3520
287 내가 생각하는 Ubermensch(위버멘쉬) 란..... [1] 정철 2004.01.04 3519
286 [re] 사상사 강의 시간에 배웠는데 니체의 초인사상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도와주세요 ^^ 김명철 2002.10.26 3518
285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 [13] 너구리니체 2005.06.07 3515
284 과학적 노동에 대하여 / 이종영 김상 2006.04.19 3508
283 낙타에게 아이가 2002.11.21 3508
282 TV없이 살기 김재인 2004.08.11 3506
281 현대철학의 공통적 경향에 대한 궁금증 입니다. 몽상가 2002.06.16 3497
280 니체가 말하는 강자의 도덕과 약자의 도덕 두.... 2002.10.29 3496
279 니체의 권력주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이송이 2003.06.12 3489
278 제1회 논술 공개 모의고사 김재인 2004.05.06 3487
277 존재하는 것에서 없어도 되는 것은 없다 (니체) [2] 김재인 2003.07.07 3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