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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세계 속의 삶 동물의 눈

철학자 2008.03.05 21:19 조회 수 : 13852

* 네이버 지식IN 아이디 'kk3049' 님의 답변

사람의 눈은 1만7000가지 색깔을 구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깨를 으쓱거릴 이유는 없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동물들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 고양이의 눈 ::

고양이과 동물들은 밤에 주로 활동을 하는 야행성입니다. 그래서 야행성 동물들은 야광같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행성동물의 눈 뒷 쪽에는 빛을 반사하는 기능이 있어 망막을 통과해 온 빛을 다시 한번 망막으로 되돌려보냅니다. 밤의 희미한 빛으로는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자기 눈에 받아들였던 빛을 모아 다시 한번 쏘아보내는 것입니다. 이때 흡수되지 못하고 반사되는 빛 때문에 고양이의 눈은 어둠 속에서 빛이 납니다. 이런 야행성 동물들이 몇 가지 색 외에는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밤에 사냥하기 때문에 색을 구별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행성 동물들은 색이나 형태보다는 움직임에 민감한 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눈싸움을 한다고 가만히 고양이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고양이는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움직임이 없으면 물체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어 물체가 없어진 줄 알기 때문입니다. 쥐가 고양이 앞에 꼼짝 않고 서 있는 것도 무서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초점을 잃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 개와 소(투우)는 색맹 ::

놀라운 후각과 청각을 지닌 개는 시각이 매우 안 좋습니다. 또 완전한 색맹이어서 개가 보는 세상은 오래된 흑백 텔레비전이 내보내는 화면 같습니다. 시각장애자를 도와주는 맹도견이 신호등을 구별하는 것은 색깔을 구별해서가 아니라 점등 위치를 혹독하게 훈련받은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개처럼 색맹이며, 이는 포유류의 조상이 색깔이 중요하지 않는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투우가 붉은 천에 덤벼드는 이유는 천의 색깔 때문이 아니라 망토의 펄럭이는 움직임 때문입니다. 소는 색맹이므로 흰 천이 오히려 붉은 천보다 잘 보입니다. 따라서 흰 망토나 흰 천을 쓰면 투우는 더 한층 성을 내며 사납게 덤벼들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소의 눈앞에서 흔들어대면 소는 흥분하게 되니, 앞에서 함부로 흔들어대면 안되겠습니다.

:: 원숭이의 놀라운 색채 감각 ::

원숭이들도 색채 감각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해 있습니다. 멀리 있는 열매가 무르 익었는지 아닌지, 나뭇잎이 싱싱한지 아닌지를 알아냅니다. 원숭이는 서로 교류하는 데에도 빛깔을 이용합니다. 수컷 맨드릴 원숭이는 현란한 빛깔로 암컷에게 자기를 과시하거나 다른 동물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 가장 민간한 새들의 눈::

가장 민감한 눈을 갖고 있는 동물은 높은 하늘을 날며 먹이를 잡는 육식성 새입니다. 매는 인간에 비해 4∼8배나 멀리 볼 수 있습니다. 매는 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의 밀도가 인간의 다섯 배에 이르기 때문에 선명한 천연색 영상을 봅니다. 그러나 이들도 밤이 되면 맥을 못 춥니다. 매의 눈에는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을 감지하는 간상세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솜씨 좋은 사냥꾼인 올빼미도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올빼미는 야행성이기 때문입니다. 또 자극을 아주 잘 느끼는 눈이 낮에는 오히려 불편하기 때문에, 눈동자를 작게하고 눈꺼풀로 눈동자를 덮고 있어도 눈이 부시므로 올빼미는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 수풀 속에서 눈꺼풀을 반쯤만 열고 숨어 있습니다. 눈동자가 아주 크며 밤에는 다 열립니다. 그러나 낮에는 눈동자가 작아져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 해줍니다.

:: 실용적인 공충의 눈 ::

꽃이 피면 어디선 가 날아오는 나비와 벌 같은 곤충의 눈은 어떨까요? 곤충의 눈은 그 모양부터가 상당히 다릅니다. 곤충은 홑눈이 수천 개 모인 겹눈으로 세상을 모자이크처럼 바라봅니다. 따라서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장점은 있지요. 모자이크 세상에서는 물체의 움직임이 더욱 과장돼 보이기 때문에 어떤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 점입니다. 파리채를 휘둘러도 번번이 파리를 놓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 곤충은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볼 수 있습니다. 벌과 나비가 정확히 어떻게 꽃을 보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감지 영역이 비슷한 자외선 카메라로 꽃을 찍어보면 놀라운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한 색으로 보이는 꽃잎이 자외선으로 보면 꿀이 있는 중앙으로 갈수록 짙어집니다. 식물이 수정을 위해 벌과 나비를 끌어들이는 전략인 셈이죠. 결국 인간은 식물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는 셈이랍니다.


:: 뱀의 눈은 적외선 캄메라 ::

차가운 섬뜩함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뱀은 사람이 볼 수 없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가시광선의 붉은색 바깥쪽에 있는 적외선을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적외선은 열선이기 때문에 뱀은 먹이가 발산하는 열을 느끼고 접근하는 것입니다. 적외선 투시카메라 같은 뱀의 눈에는 수영복 차림의 미녀가 알몸으로 보일지도 모르죠.

경칩이 되면 개울가에 모습을 드러낼 개구리는 보통 동물의 눈과 달리 눈동자가 고정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죠. 물고기의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시야에 파리 같은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오면 즉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보느니 꼭 필요한 것만 챙기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개구리를 잡을 때,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개구리도 가만히 있게 된답니다.

::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다 ::

사람을 포함한 육지의 동물은 눈을 뜬 채로 있으면, 눈에 있는 물기가 공기 속으로 날아가 눈알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알맞은 양의 눈물이 흘러서 눈을 적셔 주기 위해 눈을 깜박입니다. 밤에 잘 때 눈을 감고 잠드는 것도, 눈이 메마르거나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물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눈이 메마를 염려가 없으며, 먼지도 물에 씻겨 가게 되므로 눈에 먼지가 앉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물고기는 눈꺼풀이 필요 없게 되고 쓰지 않게 되자 자연히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감지 않고 어두운 곳에서 눈을 뜬 채로 잘 수 있습니다.

:: 물고기는 색을 구별한다 ::

물고기가 색을 구별할 수 있을 까도 오랜 논쟁거리였지만 1913년 홈프리치라는 동물학자의 실험에 의해 색맹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 피라미나 큰가시고기의 수컷이 알 낳을 시기가 되면 몸 빛깔이 빨갛게 변하고 암컷이 이 색을 알아보는 행동으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네 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 아나브렙스 ::

중앙 아메리카와 멕시코 지역의 얕고 진흙이 많은 강에 살고 있는 이 물고기는 개구리처럼 크고 튀어나와 있는 눈이 네 개나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네 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과 같이 두 개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한 개의 눈에서 두 개의 다른 방향에 있는 사물을 볼 수 있어 네 개의 눈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눈이 물에 반쯤 잠겨 반은 물위를 반은 물 속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토끼의 눈은 왜 빨갈까? ::

흰토끼만 눈이 빨간 것은 아닙니다. 흰쥐도 역시 빨간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털이 검거나 누런 토끼들은 눈이 빨갛지 않고 검거나 또는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동물의 눈을 이루는 '홍채'에는 '색소'가 있어서 이색소는 광선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색소는 주로 '멜라닌'이라는 물질입니다. 흰토끼나 흰쥐의 경우는 '돌연변이'에 의해서 이 멜라닌 색소를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눈에 본포하고 있는 많은 혈관 속을 흐르는 피는 색깔이 그대로 비쳐 보이기 때문에 눈이 빨갛게 보이는 것입니다.

:: 팬더의 멍든 눈 ::

팬더 눈은 꼭 멍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멍든 것이 아니라 눈 주위에 검은 털이 난 것입니다. 그것은 팬더를 적으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동물들은 눈이 약하기 때문에 자주 공격당하는데 팬더는 이 검은 털 때문에 적이 눈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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