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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세계 속의 삶 '실용정부' 맞네!

철학자 2008.06.24 10:58 조회 수 : 11464

대통령 측은 현 정부를 '실용정부'로 명명했다.
'실용'이라는 말만큼 무색무취한 말이 없어서,
말하자면 자체로 아무런 가치도 담고 있지 않은 텅 빈 말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대체 무엇이 실용이란 말인가?)
그 명명을 보면서 '역시나' 하며 실소만 나왔었는데,
요즘 보면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람들은 교육, 운하, 쇠고기 및 먹거리, 민영화 등
자기 생활에 민감한 영역 내에서 진짜 실용을 찾고 생각하기 시작했거니와,
뭔가 세계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었고 행동하게 되었다.
현 정부가 의도했던 것이 무엇이었건 간에,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실용'이라는 말의 뜻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오늘자 모 신문의 표현을 빌면, 과거의 이념적 반미와는 다른 '생활 반미'가 생겨나기까지 했다.
언제 또 다시 작은 욕심으로 인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작금의 이 현상은 욕망의 촛불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또는 욕망의 물결 또는 흐름이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