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과 문화론

  *페이스북 2014.2.15.

 

  '컴퓨터와 마음'(2014 서울대 봄학기 교양) 강의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건데,
탐구의 지리적 전통이라는 것이 갖는 역사성의 무게가 보통이 아니다. 현대적인 논의에서 마음의 탐구는 주로 영어권 전통에 놓여 있는데, 그 바탕에는 논리실증주의와 언어분석철학의 전통이 있다. 문제는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초기 논의 방식 또는 기본전제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대학과 교수와 수업이 중시하는 텍스트의 전통 때문이리라. 즉, 교수는 자신이 중요한 것이라고 배웠던 텍스트와 논의를 조금의 가감을 가해 학생에게 가르치는 식의 일이 반복되었던 것. 학계는 비교적 닫힌 구조 속에서 텍스트와 논쟁의 권위를 담보해 주고. 결과적으로, 다른 학술 논의 전통(주로 다른 언어권)에서 중시되는 것들은 서로 공유되지 못할뿐더러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논의 문법을 배우지도 않는다. 이런 장벽은 유학이라는 방식으로 제3세계에 재생산되고, 위기를 부른다.
  비약인지 몰라도 동서고금의 강력한 전통들이 비교적 고스란히 수입되어 있는 한국의 현재 상황이 오히려 인류사적 기회로 여겨진다.
  그래서 '컴마' 강의는 여러 학술 전통을 합류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근데 첫 시도여서인지 , 어렵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고문살인의 전말 (김동렬 펌) [5] 철학자 2009.05.24 254369
공지 애도 노무현 [3] 철학자 2009.05.23 287008
공지 He will and should and must be back [5] 철학자 2009.04.18 260136
공지 그 때는 우리가 참 강했다 철학자 2008.02.22 276262
376 Spinoza après Marx, ou le problème de l’ontologie marxienne par Florence Hulak 철학자 2017.02.21 25
375 현대 프랑스 사상 사전 철학자 2017.02.20 84
374 아인슈타인 vs. 베르그손 철학자 2017.02.20 73
373 시골 생활과 학술 연구 철학자 2017.02.15 69
372 ‘저숙련 동맹' 철학자 2017.02.15 12
371 아인슈타인 중력파 찾았다. 우주 생성 비밀 풀리나? 철학자 2017.02.15 16
370 하이데거, 극렬 파시스트 탐독했다 철학자 2017.02.15 48
369 추억의 도스게임 2천600개 무료로 제공 철학자 2017.02.15 29
368 A diagrammatic snapshot of french philosophy file 철학자 2017.02.15 10
367 물리학과 흄 철학자 2017.02.15 44
» 컴퓨터와 마음 강의를 준비하며 철학자 2017.02.15 50
365 칸트 앞 시대로 돌아가야 할 이유 (이전) 철학자 2017.02.14 261
364 11 Theses On Feuerbach (영어 번역. 펌) 철학자 2017.02.11 32
363 미드에 겁나게 나온다는 단골표현 6oo개 (펌) 철학자 2017.02.11 97
362 오카모토 유이치로,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 촌평 (이전) 철학자 2017.02.11 673
361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 시간여행의 이론 철학자 2017.02.09 63
360 포스트모더니즘은 미제 철학이다 철학자 2017.02.09 63
359 가부장제, 자본주의, 초월종교 철학자 2017.02.09 66
358 우리가 몰랐던 몸의 진실 51가지 (기사) 철학자 2017.02.09 95
357 집과 고향; 니체, 들뢰즈, 프로이트, 하이데거 (이전) 철학자 2017.02.09 6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