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과 문화론

철학과 철학사 니체와 시간 개념

철학자 2017.10.31 06:26 조회 수 : 31

* 2016년 10월 27일 페이스북 포스팅

 

니체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말을 일부러 안 쓴다. 대신 그는 다른 말들을 쓰는데, Jetze(지금), Ehemals(옛적), Es war(일이 벌어졌다, 그랬다), Augenblick(순가), Zufunft(장래, 도래) 등이 그것이다. 니체가 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이른바 문법과 나란히 가는) 용어들을 쓰지 않았는가와는 별도로, 니체 번역에서 니체의 언어가 퇴행적이 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울뿐더러 오해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끔찍하다. 오늘 읽고 있는 한 문장을 소개하면, 이렇다.

Und flüchtet mein Auge vom Jetzt zum Ehemals: es findet immer das Gleiche: Bruchstücke und Gliedmaassen und grause Zufälle — aber keine Menschen! (Zarathustra, II," Von der Erlösung")

한글본(황문수; 최승자, 정동호, 장희창 모두 대동소이): 그리고 내 눈이 현재로부터 과거로 달아나도 언제나 동일한 광경을 발견한다. 조각과 수족과 무시무시한 우연 - 그러나 인간은 없다!
영어본(Kaufmann): And when my eyes flee from the now to the past, they always find the same: fragments and limbs and dreadful accidents - but no human beings.
영어본( Hollingdale): And when my eye flees from the present to the past, it always discovers the same thing: fragments and limbs and dreadful chances - but no men!

나는 이렇게 옮겨야 맞다고 본다. "그리고 내 눈이 지금에서 옛적으로 달아나도 늘 같은 것을 발견한다. 파편들과 사지들과 무시무시한 우연들 — 하지만 인간은 없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고문살인의 전말 (김동렬 펌) [5] 철학자 2009.05.24 253017
공지 애도 노무현 [3] 철학자 2009.05.23 285622
공지 He will and should and must be back [5] 철학자 2009.04.18 258784
공지 그 때는 우리가 참 강했다 철학자 2008.02.22 274890
496 좋은 아빠가 되는 100가지 방법 100 Ways to be a Better Father [5] 철학자 2011.12.20 51380
495 바칼로레아(프랑스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 시험문제 일부 철학자 2012.04.16 44389
494 애도 김대중 철학자 2009.08.18 36629
493 그라넬의 초기 맑스 존재론에 대한 벨리니의 정리글 철학자 2012.04.04 34250
492 니체 "환영과 수수께끼" 새 번역 [1] 철학자 2011.12.13 34093
491 베르그손의 스크린 우주론 철학자 2012.10.01 32480
490 Zur Kritik der Hegelschen Rechtsphilosophie (K. Marx) [1] 철학자 2011.07.25 32147
489 맑스 "포이어바흐 테제" 새 번역 철학자 2011.12.13 31330
488 '번역어 성립사정' 관련 논평(펌) 철학자 2011.10.13 25906
487 Xenophanes of Colophon (Ξενοφάνης ὁ Κολοφώνιος ; 570 – 480 BC) 철학자 2011.01.30 25359
486 영어 to의 어원 철학자 2008.08.28 23763
485 ad Feuerbach 철학자 2011.05.02 22277
484 대중, 계륵 또는 늪 철학자 2011.01.03 20832
483 김재인의 철학사 [2] 아무것도 아닌 자 2010.08.18 20620
482 사유를 생각하라 철학자 2010.05.29 20294
481 abduction 가추법 철학자 2008.02.22 19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