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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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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과학 대가 도밍고스 교수 “코딩보다 수학 ...월드와이드브레인 시대 온다”

입력 : 2017.09.19 06:45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코딩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코딩은 그냥 컴퓨터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논리적 사고와 귀납법, 수학적 소양 등이 먼저 갖춰져야 합니다.”

지난 14일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의 기조 연설차 방한한 페드로 도밍고스 미국 워싱턴대학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코딩을 가르치기에 앞서 수학과 논리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어렸을 적부터 코딩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야 한다는 국내 전반의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일침이어서 주목된다.
 

컴퓨터과학 대가 도밍고스 교수 “코딩보다 수학 ...월드와이드브레인 시대 온다”


도밍고스 교수(사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추천한 베스트셀러 ‘마스터 알고리즘(The MasterAlgorithm)’의 저자이자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최고 영예인 미국 컴퓨터학회(ACM) 데이터베이스연구회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컴퓨터과학 대가다.

도밍고스 교수는 “수학적 소양은 컴퓨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소양이 되고 있다”며 “수학적 소양 토대 위에 코딩과 프로그래밍 등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면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AI가 큰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미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한국이나 유럽만큼 쓰지는 않는데, AI 등이 상징하는 미래에 다가올 사회 현상을 인식하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도밍고스 교수는 앞으로 AI는 인간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는 ‘지도학습’에서 나아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가 병명을 진단할 때 의사가 주입한 데이터를 통해 ‘당뇨병’이라는 결론을 내는 게 현재까지의 기술이었다면, 앞으로는 의사가 데이터를 주입하지 않아도 AI가 주도적으로 진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은 ‘지식엔지니어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른 가치의 영역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도밍고스 교수는 지식엔지니어링의 사례에 대해 ‘월드와이드브레인(Worldwide Brain)’이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월드와이드웹(WWW)’ 시대가 ‘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 ‘월드와이드브레인’시대로 진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월드와이드웹은 명확히 어떤 인터넷상 페이지에 인간의 질문과 매칭되는 답이 있을 때만 답을 줬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 대한 답으로 검색을 통해 ‘에베레스트’를 제시하는 식이다. 

그러나 월드와이드브레인이 구현되면 답이 없는 웹 페이지에서도 답을 유추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도밍고스 교수의 설명이다. A라는 자료를 통해 B를 물었을 때 기존에는 B라는 답을 찾을 수 없었지만 A에 포함된 B에 대한 힌트를 찾아내 B라는 답을 유추할 수 있는 논리적 연산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 대한 답으로 ‘에베레스트’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 연산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이나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을 답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기존의 웹은 상당히 부정확한 정보나 잡음, 모호한 정보들이 많은데 머신러닝과 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 컴퓨터가 사람이 원하는 답을 더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스터 알고리즘을 통해 월드와이브레인이 구현되면 앞으로 웹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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