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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 2013년 9월 15일 페이스북 포스팅

《진보평론》57호(2013 가을호)에 수록된 최원, "스피노자, 야생적 별종인가 반-오웰인가?: 네그리와 발리바르의 해석을 중심으로"를 읽고.

최원의 전략은, 발리바르를 따라가며, 스피노자에서 다음의 사실을, 즉 "증오는 사회적 유대의 한 형태"(p.276)이며 "공동선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공동으로 피하려는 악에 대한 증오의 정념 역시 사회적 유대를 생산"(같은 곳)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복종은 이제 개인의 수준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언제나 집단적 수준에서 제기되는 문제이며, 더 나아가서 집단적 수준에서 사회성이 조직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제기되어야 하는 문제이다."(p.278) 
"스피노자가 맞닥뜨린 아포리아는 ... 복종을 매개로 하지 않은, 절대적 의미에서 해방된 다중의 자유롭고 직접적인 역량의 행사로서의 권력이란 형용모순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 사회란 언제나 권력, 곧 통치와 피치의 관계로서의 국가를 통해서만 실존할 수 있... 자유가 애초에 복종이라는 것과 완전히 분리되어 규정될 수 없으며 언제나 복종의 지양으로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 역으로 복종이라는 것도 하나의 고정된 내용을 가질 필요가 없어진다." (p.278)

나의 의문.
1. 권력이란 통치와 피치의 문제일까? 통치와 피치 아래 더 근본작 심급이 있지 않을까? "증여하는 덕"으로서의 권력이라는 니체의 규정.
2. 복종에도 여러 차원이 있지 않을까? 예속과 복종은 별개의 것이 아닐까? 따라서 자유란 복종의 지양일까?
3. 공동선과 공동악은 모순적, 배타적 관계일까? 공동선의 지향이 증오로 귀결되지 않고 공동악의 회피로 향하는 길은 없을까(흄의 제도 발명 문제)?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최원 Won Choi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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