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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난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참조한 자료를 적어 봅니다. 일부만 발췌합니다. 마크 뷰캐넌 외, <우연의 설계>, 반니, 2017, pp. 256~259.

 

그래도 2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 첫째, 충분한 계산 능력만 있으면 이론적으로는 그 누구라도 난수를 발생시킨 고전물리학적 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둘재, 사실은 이것이 더 현실적인 문제점인데, 오직 물리적 과정에만 의존하는 난수 발생기는 난수를 충분히 빨리 만들어내지 못할 때가 많다는 점이다. (중략)

 

이런 어려움들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은 우리가 고전적인 세계에 의존하는 한 해독 불가능한 무작위성의 소스를 확보하기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략) 결국 더 안전한 암호화를 위해서는 진정한 무작위적 세계로 보이는 양자물리학에 의존해야 한다. (중략)

 

좀 더 안전한 통신을 위해 양자론의 변덕을 이용하는 암호 시스템이 실제로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조차 궁극의 보안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양자적 무작위성을 추출할 때는 항상 장비, 측정 등등의 비무작위적인 선택을 하는 누군가가 관여한다. 일부 방식에서는 완벽에 못 마치는 효율을 가진 광자 감지기가 사용되는데, 이 역시 비무작위성이 끼어들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아직 연구 중인 한 가지 방식이 있는데, 어쩌면 이 방식은 양자적 무작위성을 증폭해서 다른 누군가가 해킹할 수 있는 것보다 항상 더 많은 무작위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 (중략)

 

그런 장치 독립적(device-independent) 양자난수 발생은 진정한 무작위성을 찾아내려는 연구를 통해 최근 들어서야 개발한 방법이다. 아마 이것도 곧 현실화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또 다른 누군가가 그것과 겨룰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사람들 속에는 지키려는 자와 그것을 깨뜨리려는 자가 언제나 섞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영원히 믿고 쓸 수 있는 무작위성을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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