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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니체와 맑스(변증법적 니체 구상을 위한 첫번째 노트) | 게시판 2006/01/13 10:42
http://blog.naver.com/noinsider/150000895091
니체와 맑스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사실 중요한 문제이다.

보통 사람들은 맑스 이후에 니체를 위치시키는 경우가 많다.

맑스와 니체간에 단절이 있고 니체를 맑스보다 우위에 놓는 입장들이다.

대표적으로는 들뢰즈와 그의 추종자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맑스의 초기저작(헤겔 법철학 비판을 위한 서설 등)을 보면 니체와 맑스가 공통으로 가지는 여러가지 사유가 존재한다.(초기저작에서 포이어바흐에 진 빛을 인정하더라도)

한가지 예를 들면 니체와 맑스의 기독교 비판은 대부분 비슷하고 둘다 기존 철학에서 종교가 갖는 위치를 부각 시키는 거나 종교비판을 통해 철학에 대한 비판을 완성하는 측면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런문제를 들뢰즈를 비롯한 포스트주의자들이나 그들의 못난 제자들과 추종자들은 무시한다.

 

왜 그러할까 생각해 보니까 이유가 한가지 나온다. 그것은 맑스와의 정면대결을 회피하는 것이다.

맑스와 니체의 초기의 사유는 비슷하더라도 그뒤 그들은 전혀 다른길을 걷는다. 그래서 초기 니체와 맑스의 공통적인 관계를 인정한다는건 그 뒤의 그들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고 그것은 선택을 요구한다. 과학이냐 아니면 의지이냐. 후기(완성된) 맑스와 니체는 너무나 틀리기 때문에 한명을 긍정하면 한명은 필연적으로 부정해야 한다.

포스트주의자들의 저서를 읽어보면 그들이 맑스에 대한 비판을 직접적으로 안했던걸 알수 있다.

 

들뢰즈는 변증법, 사적유물론 같은걸 다 기각시켜 놓고도 스스로 맑스주의자라고 칭했다. 가장 비판을 즐겼던 데리다 역시 맑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헤겔비판으로 그것을 대체 했다. 그러면서 제5인터네셔널을 창단하자고 주장한다.

무엇으로?.

유목주의로?,해체주의로?

 

이것이 내가 이들을 싫어하는 이유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유와 정치생활이 일치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들은 기회주의적 지성들이다.

자신들의 도덕주의적 혁명성을 유지하며 자신을 맑스와 같은 실천적 지성의 위치에 올려 노려는 심보들인 것이다. 이들에게는 지적 정직성이 필요하다.

 

니체가 말하기를 진리는 감당하는 이라 했다. 자신들의 사상을 감당치 못하는 데리다,들뢰즈,푸코같은 인간들을 제자라고 인정이나 할까?

니체는 자신이 뇌가 망가질때까지 극한의 사유를 유지했던 인물이다. 니체는 쓸데없는 자신의 생각으론 쓸데없는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안았고 시대적 상황에 맞춰 자신을 포장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각설하고,

맑스와 니체의 관계에 대해 좀더 이야기 한다. 내가 보기엔 그들의 후기저작에도 많은 공통점이 보인다. 아직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들의 저작을 전부 읽어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읽은것만 생각해보면 그들은 모두 변증법적 유물론자들이다.

 

니체가 변증법적 유물론자라니? 무슨 헛소리냐고 말할것이다.

그러나 니체의 분절적인 저작들 그리고 그의 유명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모두 변증법적이다. 

 

아래글에서 변증법적 니체의 구상을 위해 내가 문제시하는 한가지를 대략적으로 쓰겠다.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인간들은 그들의 문체를 보면 그들의 성격사유를 짐작할수 있다.

데리다의 문체를 보면 이 사람이 어릿광대 기질이 있다는 걸 알수 있고, 들뢰즈의 문체를 보면 이자가 논리적이지 않다는 걸 알수 있다.

그러면 맑스와 니체는 어떠한가?

맑스에게서 정치적 색을 제거하고 니체에게서 기독교 비판을 제거해보라. 그러면 공통점이 뚜렷해 질것이다.

 

바로 냉혹하고 무자비하고 충돌적인 문체들.....이것이 변증법의 본질이다. 극명하게 엇걸린 표현의 구사로 언어들간의 충돌과 모순을 극대화 하면서 진리를 드러내는 문체.

(레닌을 비롯한 2인터네셔널의 영웅적 인물들이 우스꽝스럽게 흉내냈던 문체)

이 하나 하나의 문장이 그자체로 소우주적인 변증법이다.

니체의 아포리즘? 니체가 조금더 건강했다면 아포리즘을 하나의 글로 합쳤을 것이다. 짜라투스트라를 생각해 보라.

 

변증법은 중층결정도 아니며 헤겔식의 단순구조도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진리이며 그 안에 모든것을 담고 있고 모든것 속에 흩어져 있는 것이다. 분명히 주장한다. 니체가 진리를 다루는 한에 있어서 니체는 변즙법적 유물론자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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