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과 문화론

철학과 철학사 아무나 같은 곳에 글을 쓴다고...

김재인 2006.07.26 17:32 조회 수 : 8101 추천:67

아무나 같은 곳에 글을 쓸 수 있다고 해서 그 글의 가치가 같은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쓰는 자와 읽는 자를 나누는 엄격한 선이 있었다.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이 자격 심사를 통해 걸러냈던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의 발전으로 아무나 글을 쓸 수 있는 권리가 생겨났다. 과거에는 없던 권리이며, 일반화되어 막을 수 없는 권리, 동시에 막아서도 안 되는 권리.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치 평가의 혼란이 생겨났다. 쓴 곳이 동일하니 쓴 내용도 동일하다는 옛 원리를 적용한 까닭이리라. 그러고 보면 이중 잣대다. 한편으로는 옛 선을 넘어서길 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옛 선에 철저히 기대고 있다. 이들의 심리에는 어쩔 수 없이 분열이 따른다. 그런데 옛 선을 철저히 부정하게 되면 남는 것은 무얼까? 자신이 기준으로 스스로 서야 한다는 일이 남는다. 그러나 자신을 사다리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필경 대부분은 혼란에 빠져 다시 우상을 만들게 되리라. 이런 이유 때문에 당분간 인터넷 글쓰기는 많은 원숭이의 놀이터가 되리라. 나를 혼동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은 이미 니체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고문살인의 전말 (김동렬 펌) [5] 철학자 2009.05.24 254466
공지 애도 노무현 [3] 철학자 2009.05.23 287133
공지 He will and should and must be back [5] 철학자 2009.04.18 260320
공지 그 때는 우리가 참 강했다 철학자 2008.02.22 276362
252 니체에 관해서 질문드립니다. [1] 단선 2007.07.03 8467
251 죽은 플라톤, 한국말로 살아나다 [1] 김재인 2007.04.18 9209
250 해석 부탁합니다 [6] 동동 2007.03.03 8094
249 ‘프랑켄슈타인’을 두려워하는 이유/이지훈 김재인 2006.07.27 7096
» 아무나 같은 곳에 글을 쓴다고... 김재인 2006.07.26 8101
247 선험적? 초월적? 번역관련질문 [3] 난만이 2006.07.23 9679
246 서울여대 '현대 철학의 흐름' 강좌 기말고사 안내 [4] 김재인 2006.06.16 7231
245 [re] 자료1 - 선악을 넘어 19절 번역 [1] 김재인 2006.06.04 7447
244 제3세계의 철학 [2] 김재인 2006.05.26 6132
243 권력의지의 바른 해석을 위하여 김재인 2006.05.24 149
242 공동체와 포스트모더니즘 [2] 김재인 2006.05.18 4803
241 '힘에의 의지'라는 바보 같은 번역어 [5] 김재인 2006.05.10 6782
240 개인주의의 최고도의 완성. 위즐 2006.05.08 4104
239 니체의 종교 평가에 대해.... [3] 한경우 2006.05.01 6490
238 니체와 의지 [1] 김재인 2006.04.30 1328
237 니체 저작중에서...불교에 관한...평가가 있는 부분이 어디에요?? [2] 한경우 2006.04.30 4404
236 [re] 이정우 씨의 글에 대한 약간의 커멘트 [1] 김재인 2006.04.29 4404
235 긍정하라, 가고 오고 돌고 도는 삶/이정우 [3] 김재인 2006.04.28 6050
234 서울여대 '현대 철학의 흐름' 강좌 중간고사 안내 [2] 김재인 2006.04.26 4759
233 과학적 노동에 대하여 / 이종영 김상 2006.04.19 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