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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철학과 철학사 니체가 준 선물~

자유의지 2003.04.06 17:27 조회 수 : 3177 추천:24

내게있어 '니체'는 유명한 철학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니체를 니체의 사상을 처음 알게된 것은 고2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까지 다니던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고 무신론자로 변하게 되었다. 그 후로 나이가 들고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면서 신념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그 중심에는 니체가 있었다.
나는 학문으로써 철학을 대하지 않았다. 단지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일관된 신념이 필요했기에
참고하고 엿본 정도다.

우연히 이 곳을 지나가다가 어느 여학생이 니체를 궁금해하는것을 보고, 나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져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다. (만일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제가 알고있는 것이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 있다면 꼭! 지적하시어 주시기 바랍니다.)

처음 니체를 접했을때는 어리고 미숙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짜라투스트라~ '를
보면서는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읽기를 포기했었다. 그 때 내가 니체의 책을 보면서 논리로 그의 말을
이해하기 보다는 공감하여 받아들이려 했던 것 같다.

니체하면 떠오르 말은 '신은 죽었다' 일 것이다. 기독교에서 죽어서 천당에 가려면 하나님을 믿고 선행하면 내세에 구원을 받아 영생을 얻는다 하였다. 현세는 구원을 받기위한 과정이며 수단이 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삶을 사랑하고 자기애를 갖도록 니체는 말한다. 신 앞에서 나약해진 인간에게 스스로 일어서도록 용기를 북돋어 주고 강한 의지를 가져야만 인간답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자 남 또한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의 내가 가장 소중한 가치이며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강해져야하며 인간을 구원해 주는 것은 결국 인간임을 말한다. 삶을 낭비하고 버리는 것은 죄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선하냐 악하냐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인간적이냐 인간적이지 못하냐로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니체의 사상은 실존주의로 이어진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 처럼 존재함 그 자체가 최고의 가치이며 존재함이란 삶이고 살아가는 인간을 의미한다.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광고 카피가 있다. 이것은 강한 자의식을 표현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세상의 중심임을 말하는 것일까? 나는 두 가지를 항상 갖기를 원한다. 자기애의 출발은 자기의식이고 인간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함으써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생각하여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판단의 주체, 선택의 주체, 행동의 주체로서의 인간임을 항상 기억하자 (즉 계시니 목적이니하는 말은 모두 헛소리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자신에게 충실하게 되고 남을 인정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자 만이 살아 남는다'는 말로 경쟁을 부추기고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정당화 시키는 것은 미국이 만들어낸 가치관이다. 인디언의 땅에 들어온 이방인은 개척이란는 말과 함께 사정없이 그 땅의 주인들을 몰아낸다. 세상은 강한 소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극히 소수에게는 커다란 능력과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이 능력은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남을 지배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다 밝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이끄는데 사용하여만 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내가 어릴때 받아들인 니체의 삶에 대한 의미와 인간중심적인 사상이 서른을 넘어 살아오면서 중심을 가지고 또한 중심을 잡고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예전에 읽어던 책들을 다시 읽어서 재정리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음직하다. 지금 '짜라투스트라'를 본다해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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