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웹서핑 중에 흘러흘러 여길 들르게 됐는데요
철학에 대해선 뭐 개뿔도 모르니까 조심스럽습니다.
비트겐슈타인 형뉨께서는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 하시며
철학을 부정(?) 하는데
비트겐슈타인은 부정 당하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웹서핑 중에 흘러흘러 여길 들르게 됐는데요
철학에 대해선 뭐 개뿔도 모르니까 조심스럽습니다.
비트겐슈타인 형뉨께서는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 하시며
철학을 부정(?) 하는데
비트겐슈타인은 부정 당하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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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
2004.05.05 14:28
비트겐슈타인은 <논리 철학 논고>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오해가 많습니다. 즉, 여기서 말할 수 없는 것이란, 비트겐슈타인 자신이 생각한 언어관(이른바 '대응론')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 침묵하란 얘기였지요. 소위 철학, 예술, 정치, 종교 등의 영역에 대해 침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과학적 언어'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비트겐슈타인은 소박한 논리학자이지 철학자가 아닙니다. 이를 초기 비트겐슈타인의 견해라고 규정하면서 후기에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고도 하는데, 초기와 후기가 다른 점은 있지만, 후기의 주장도 그다지 경이로운 건 아니라는 점을 언급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참고로, 들뢰즈는 비트겐슈타인을 몹시 싫어했답니다. -
이동혁
2004.05.05 21:59
가장 공허한 말 중 하나가 신(神)인 듯합니다. 철학계나 종교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동의하여 지칭하는 신이 같은 혹은 비슷한 뜻으로 쓰이고 있다는 착각이 팽패해 있지요. 소위 전할 수 없는 이해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 또한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비트겐슈타인의 이러한 점은 결벽증에 가깝지요. -
이우람
2004.05.07 11:52
적어도 관념론의 여러 논점들에 대해서 비트겐슈타인이 가한 일침만큼은 고려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프랑스철학의 전통에서는 그가 들어설 자리가 없는 듯 보이는데 적어도 영미분석철학에 그가 미친 영향은 무시할 수 없지요. 비트겐슈타인은 표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저는 들뢰즈를 잘 모르지만 아마 베르크손에 대한 그의 친밀도로 넘겨짚건대, 비트겐슈타인을 싫어했던 이유는 그가 궁극적으로 인간이 언어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철학적 장벽을 세워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과학적 개념화와 분절, 기성의 일반화된 관념에 불과한 언어 너머의 순수한 지속을 직관해야 한다는 베르크손의 주장과는 아예 극과 극이지요. -
신기섭
2004.05.11 20:29
직관에 대해서는 베르그송과 개미에게 물어봐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러셀이 한 말이라던가.. -
이동혁
2004.05.14 19:11
凡人 러셀 할아버지는 비트겐슈타인 형뉨의 스승님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