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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문화론

철학과 철학사 단상

김재인 2006.02.17 01:43 조회 수 : 3663 추천:15

  별 기대 없이 박노자의 최신작 <당신들의 대한민국2>를 구입했다. 역시나!
  통독을 할 시간은 없었지만, 몇 대목을 봤는데, 일단 편제가 짧은 기고글을 수합한 식이어서 신선함은 많이 떨어졌다. 즉, 이미 다른 지면을 통해 읽었던 글들이 많았다는 말이다.
  더 큰 문제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처음 나왔을 때의 신선함과 예리함 대신(물론 전에 언급한 적 있지만 다시 보면 비판의 여지가 많긴 하다) 한물 간(?) 주장들의 되풀이를 확인하게 되어 떨어지게 된 선도이다. 상큼한 햇과일이 아니라 오래 보관하여 맛이 떨어진 과일이 주는 불쾌감과 유사하다. 
  박노자는 현실의 지식인이라기보다는 천상의 지식인에 가깝다. 과거 이방인으로서 한국을 바라볼 때의 그 시선이 이제 그에게는 없어진 듯싶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 가지 않는 대목도 많다. 가장 압도적인 구절은 이렇다. "그래서 '진보적 교수'라는 말을 들을 때 형용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97) 그래서 어쩌잔 말인가? 박노자 교수는 그냥 '교수'이거나 '진보적' 비정규직 학자거나로 갈라지는 두 갈래 길에서 과감히 선택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박노자 교수의 글에는 현실적 힘이 없다. 그래서일까? 내가 그의 책을 돈 주고 살 일이 다시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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