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이 박노자의 최신작 <당신들의 대한민국2>를 구입했다. 역시나!
통독을 할 시간은 없었지만, 몇 대목을 봤는데, 일단 편제가 짧은 기고글을 수합한 식이어서 신선함은 많이 떨어졌다. 즉, 이미 다른 지면을 통해 읽었던 글들이 많았다는 말이다.
더 큰 문제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처음 나왔을 때의 신선함과 예리함 대신(물론 전에 언급한 적 있지만 다시 보면 비판의 여지가 많긴 하다) 한물 간(?) 주장들의 되풀이를 확인하게 되어 떨어지게 된 선도이다. 상큼한 햇과일이 아니라 오래 보관하여 맛이 떨어진 과일이 주는 불쾌감과 유사하다.
박노자는 현실의 지식인이라기보다는 천상의 지식인에 가깝다. 과거 이방인으로서 한국을 바라볼 때의 그 시선이 이제 그에게는 없어진 듯싶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 가지 않는 대목도 많다. 가장 압도적인 구절은 이렇다. "그래서 '진보적 교수'라는 말을 들을 때 형용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97) 그래서 어쩌잔 말인가? 박노자 교수는 그냥 '교수'이거나 '진보적' 비정규직 학자거나로 갈라지는 두 갈래 길에서 과감히 선택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박노자 교수의 글에는 현실적 힘이 없다. 그래서일까? 내가 그의 책을 돈 주고 살 일이 다시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통독을 할 시간은 없었지만, 몇 대목을 봤는데, 일단 편제가 짧은 기고글을 수합한 식이어서 신선함은 많이 떨어졌다. 즉, 이미 다른 지면을 통해 읽었던 글들이 많았다는 말이다.
더 큰 문제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처음 나왔을 때의 신선함과 예리함 대신(물론 전에 언급한 적 있지만 다시 보면 비판의 여지가 많긴 하다) 한물 간(?) 주장들의 되풀이를 확인하게 되어 떨어지게 된 선도이다. 상큼한 햇과일이 아니라 오래 보관하여 맛이 떨어진 과일이 주는 불쾌감과 유사하다.
박노자는 현실의 지식인이라기보다는 천상의 지식인에 가깝다. 과거 이방인으로서 한국을 바라볼 때의 그 시선이 이제 그에게는 없어진 듯싶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 가지 않는 대목도 많다. 가장 압도적인 구절은 이렇다. "그래서 '진보적 교수'라는 말을 들을 때 형용 모순이라는 생각이 든다."(97) 그래서 어쩌잔 말인가? 박노자 교수는 그냥 '교수'이거나 '진보적' 비정규직 학자거나로 갈라지는 두 갈래 길에서 과감히 선택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박노자 교수의 글에는 현실적 힘이 없다. 그래서일까? 내가 그의 책을 돈 주고 살 일이 다시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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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링
2006.02.18 00:38
['진보적' 비정규직 학자]라 하심은 서민들은 꿈도 못 꿀 학원비 받으면서 강남 사교육 시장에서 돈 많은 분들의 자녀들을 초단기 시험 공부 시켜 학벌 세습하도록 도와주는 직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재인
2006.02.18 13:52
셸링/그따위 '진보적' 비정규직 학자 따윈 존재치 않습니다. 문장 독해능력이 한참 떨어지시는군요. 글 읽는 법부터 잘 배우세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어정쩡하게 문제제기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글을 쓰시라니깐! 쪽글에 숨어서 이게 뭡니까! 예끼. -
셸링
2006.02.18 20:46
난 분명 묻고 있는거지. 단정 짓는 게 아닌데? 님 부터 남의 글 제대로 읽으셈. 들뢰즈 말고 남의 글은 멋대로 읽나보지? 그리고 내가 꼭 실명으로 여기다가 글을 써야 할 이유가 뭔데. 처음부터 여기는 익명으로 의견 개진 가능하도록 한 곳 아닌가? 게시물에다가 익명으로 댓글로 글 남기는 게 "어정쩡하게" "숨어서" 하는 건가? 고매하신 고액 논술 강사 겸 철학자 김재인의 의견이 궁금하구만. 하긴 이제 점점 바디우하고 라캉 전공자들이 한국에 들어오던데 그러면 들뢰즈 주석가 김재인의 고명도 점점 묻혀져 가겠지. ㄲㄲ 설마 김재인이 바디우를 깔 수 있을리는 없을테고. -
셸링
2006.02.18 20:49
얼마 전에 바디우 전공자를 만났는데 김재인을 아주 오징어 처럼 씹더구만. ㄲㄲ "바디우 바보" 라는 글 아무 내용도 없는 텅빈 글이라고.